1. 바다에서 얻는 소금
1) 정제염 : 오염되지 않은 바닷물(동해)을 정수한 후 미세한 구멍을 가진 이온교환막을 통과시키면 NA+ 이온과 CI- 이온이 선택적으로 투과성을 가지는데, 인체에 유해하다고 판명된 납, 아연, 수은, 카드뮴, 비소 등과 같은 중금속류·농약성분이 바닷물에 존재한다 해도 이온 교환막을 통과하지 못하고, 순수한 소금성분만 추출해 낼 수 있는 유일한 선진공법임. 한국의 식품공업(라면, 장류, 제과, 제면 등)용으로 90% 이상 폭넓게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식염(먹는 소금). 이 정제염에 MSG를 혼합한 것이 일명 맛소금.
2) 자염 : 천일염이 들어오기 전 한국에서 쓰던 진짜 전통 소금. 문헌 자료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사용했다고 하며, 일제강점기 이전까지는 소금 하면 이 자염이었다고 함. 갯벌이 발달한 한국에 특화된 방식으로 만드는데, 일단 갯벌을 써레로 갈아 염전을 만들고, 여기에 바닷물을 붓고 다시 써레질을 하는 일을 반복해 높은 염도를 함유한 개흙을 만듦. 이 개흙을 모아 말린 뒤 '섯등'이라는 여과장치에 넣고 섯등 밑에 항아리를 받친 뒤, 바닷물을 부어 매우 짠 함수(鹹水)를 추출하고 이를 가마솥에 넣고 끓여 불순물을 걷어내며 농축해 소금을 만드는 것임. 제작과정이 복잡해 가격이 비싸지만, 다른 소금에 비해 칼슘 함량이 매우 높고, 함수를 끓이는 과정에서 불순물을 걷어내므로 천일염과 달리 쓴맛이 없음. 개흙에서 비롯된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소금 자체에서 감칠맛이 돈다고 함. 1960년대 이후 맥이 끊어졌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 복원.
3) 천일염 :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들여 햇빛에 증발시켜 만든 소금.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에서 부족한 소금을 생산하기 위해 중국에서 유래된 방식의 염전을 들여와서 만든 것임. 즉, 전통 소금이라고 말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위생과 미세플라스틱 등의 유해성분으로부터 안전하지도 못함. 이미 유해성분이 제거된 정제염이 발명되었기 때문에 불순물이 없어야 하는 곳은 대부분 정제염을 사용함. 유명 소금인 프랑스 게랑드 소금도 천일염에 속함.
4) 전오염 : 물소금(염수)이라고도 함.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소금 획득방법 중 하나. 바닷물이나 바닷물이 특정 장소에 고여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수분이 많이 증발한 것을 가마솥에 넣고 끓여서 얻는 소금. 갯벌이 없는 동해안 지방에서는 전오염 제조법으로 소금을 만들었고 갯벌이 있는 서남해안에서는 자염 제조법을 사용했다고 함. 일본에서도 전통적으로 가마솥에 바닷물을 끓여서 결정화시키는 방법으로 소금을 만들며 고급 소금으로 취급받아 일본에서 가장 비싼 소금은 전오염이라고 함. 일식에서 특수 조미료 중 하나로 종종 쓰인다고 함.
2. 광산에서 얻는 소금
- 암염 :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소금 획득방법 중 하나. 먼 옛날 바다였다가 육지가 된 곳의 경우 지하에 소금이 굳어 돌이 된 소금광산이 있거나 융기한 경우 소금 산이 있음. 이를 캐거나 광산 안에 물을 집어넣어 녹인 소금물을 채취하여 정제하는 방법. 암염은 본래 바다였던 곳이 육지가 된 곳이니만큼 바다 생물들의 유기질이 많았고, 또한 석유가 통과하지 못하는 지질이기 때문에 암염의 근처에는 언제나 석유나 천연가스가 있었고 이를 채취하다가 천연가스, 석유가 터지기도 했음.
cf) 히말라야 핑크솔트 : 2억 년 전 융기로 인해 히말라야 산맥에 갇힌 염수가 용출되는 지역에서 이를 건조해 만든 소금. 도화염이라고도 부름.. 해당 지역의 흙으로 염전을 만드는데, 흙 속의 성분이 섞여 분홍빛 혹은 보랏빛을 띤다. 다큐멘터리 차마고도의 천년염정 편으로 널리 알려진 편. 대중의 인식과 달리 몸에 좋다는 근거는 없음. 천일염과 마찬가지로 염화나트륨이 구성 성분의 대부분이며, 각종 미네랄이 섞여있어 몸에 좋다고 하기도 하나, 미네랄은 지하수에도 섞여있으니 차라리 그쪽을 마시는 편이 좋다고 함.
3. 사막에서 얻는 소금
- 소금사막 : 흙에 염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소금사막 지대에 물을 붓고(주변 지역의 샘물은 대부분 소금물이다) 흙탕물을 만든 다음 가만히 두면 물이 증발되어 소금만 남는데 이걸 캐냄. 세계 최대의 소금사막으로는 볼리비아에 위치한 우유니소금사막이 있음.
4. 식물에서 얻는 소금
1) 퉁퉁마디(함초) : 퉁퉁마디는 바닷가 개펄이나 내륙 염분지에 뿌리를 박고 자라는 식물. 소금을 흡수하면서 자라기 때문에 가공해서 소금 대용으로 쓸 수 있으며, 갈아서 즙을 짜면 간장과 비슷해서 함초간장이라고 부르며 간장 대용으로 쓰기도 함. 시중에 파는 함초소금의 경우 보통 소금에 함초 추출액을 아주 조금 섞어 넣고 비싸게 파는 경우도 있으니 잘 알아보고 사야 함.
2) 붉나무 소금 : 붉나무(소금나무, 오배자나무)의 열매를 이용하는 방법. 붉나무의 열매는 겉표면에 소금 성분이 흘러나와, 열매가 많이 자라면 아예 겉에 하얗게 소금 결정이 층을 이루어 쌓이는데 이를 긁어모아 소금으로 쓸 수 있음.
3) 그 밖의 식물들 : 몇몇 식물들은 몸 안에 소금을 축적하는 종류들이 있음. 이런 유의 식물을 모아서 태워 수분과 탄소를 제거하면 소금이 생김. 정글 지역 같은 소금을 구하기 어려운 곳에서 사용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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