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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좋은 글 모음

[마음이 힘들 때 짧은 글, 긴 여운] 법구경 제7장 (아라한품_성인의 장)

by 골든 아워 2024. 6. 20.

 

마치 백조가 호수를 떠나듯이..

 

 

90. 이 세상에서의 삶을 마치고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 근심 걱정은 사라진다.

그러므로 모든 속박을 끊은 사람에게 더 이상의 고뇌도 없다.

 

 

91. 정신 수양에 전념하는 사람은

결코 집에 머무르며 번뇌하지 않는다.

마치 백조가 호수를 떠나듯이

그들은 스스로 집을 버리고 떠난다.

 

 

92. 정신 수양에 전념하는 사람은

먹을 것이나 재산을 모을 필요도 없다.

그의 삶의 경지는 잡을 수 없고 셀 수 없는 것이기에 자유롭다.

마치 저 하늘을 날아가는 새가 자취를 남기지 않는 것처럼.

이러한 사람의 삶은 그 발자취를 가늠하기 어렵다.

 

 

93. 맹목적 충동이 모두 사라져 버리면

향락에 대한 미련도 사라진다.

그리하여 그의 삶의 경지는 잡을 수 없고

셀 수 없는 것이기에 자유롭다.

마치 저 하늘을 날아가는 새가 자취를 남기지 않는 것처럼

이러한 사람의 삶은 그 발자취를 가늠하기 어렵다.

 

 

94. 모든 감각이 마치 잘 길들인 말처럼 정숙하여

흥분을 자제하고 맹목적인 충동이 사라진 사람은

모든 신들에게조차 부러움의 대상이다.

 

 

95. 대지와 같이 화를 내는 일이 없는 사람,

그 마음의 신중함을 지키는 것은 문지방과 비교할 수 있으며

더러워진 마음을 정화시키는 것은 호수와도 같다.

이러한 사람에게 고뇌의 윤회는 없다.

 

 

96. 만약 모든 것을 깨닫고 해탈하여 마음의 안식을 얻게 된다면

그 정신은 정숙해지고, 그 말과 행동도 정숙해진다.

 

 

97. 경솔하게 믿지 않고 사라지지 않고 거짓되지 않은 것을 깨달아 

모든 정신적 속박에서 벗어난 사람,

결과를 기다리는 행위에서 벗어나 모든 욕망을 버린 사람,

이런 사람이야말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다.

 

 

98. 마을이나 숲 속에 있더라도, 바다나 땅에 있다 하더라도 

성자가 머무는 곳은 어디든 즐거운 낙원이다.

 

 

99. 숲 속에서의 삶은 즐거운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숲 속의 생활을 즐거워하지 않는다.

오로지 욕망을 버린 사람만이 숲에서 즐길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성적 욕망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 출처 - 마음의 향기를 품은 법구경 / 엮은이: 법구, 한역: 차평일, 영역: 라다크리슈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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