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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생각

커피(Coffee) : 과연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될까?

by 골든 아워 2023. 6. 20.

점심식사를 마치고 회사에 들어가기 전에 빠질 수 없는 한 잔.

야근을 할 때, 피로를 쫓기 위해서 필요한 두 잔..

공부하며 졸음을 쫓기 위해 마시는 세 잔...

때로는 홀로 사색에 잠기며.. 네 잔....

어느덧 커피 없는 하루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있는 듯하다.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018년 기준 연간 353잔으로, 세계 평균에 비하면 2.5배를 훌쩍 뛰어넘는 양이다.

다른 사람이 마실 때, 의무감으로 함께 마셔주는 양도 많겠지만 기본적으로 커피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문득 궁금해진다..

커피는 잠을 쫓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과연 피로해소에 도움이 될까?

 

일반적으로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각성효과'로 단기적으로는 피로를 느끼지 않게 해준다고 한다. 하지만, 카페인에 내성이 생기면 각성효과가 점점 줄어들어 피로를 느끼게 되는데.. 어떤 과학적 원리가 있을까?

 

커피와 각성은 아데노신이라는 화학물질과 연관이 있다.

아데노신은 멜라토닌과 함께 수면을 관장하는 물질 중 하나인데, 우리 몸을 피곤하게 만든다.

아데노신

아데노신은 활동을 많이 해 피로가 쌓이면 뇌에서 생성되며, 아데노신이 아데노신 수용체와 결합하면 우리 몸은 피곤함을 느낀다.

그런데.. 커피 속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바로 이 아데노신과 비슷하게 생겼다.

아데노신(좌)과 카페인(우)의 분자 구조

 우리가 커피를 마시면 체내로 들어온 카페인은 아데노신이 들어가야 할 아데노신 수용체에 대신 들어가 정확하게 결합해 버린다.

 

피곤하게 하는 아데노신 대신 카페인이 들어오니 신체는 피로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커피를 자주 마시게 되면 뜻밖의 현상이 생긴다.

카페인이 아데노신 수용체에 결합해 버리니 정작 아데노신은 갈 곳이 없어진다.

 

갈 곳이 없어진 아데노신을 수용하기 위해 인체는 더 많은 아데노신 수용체를 생성하고..

 

이렇게 늘어나버린 아데노신 수용체를 막기 위해서는 더 많은 카페인이 필요해진다.

카페인에 내성이 생긴 것이다.

출처: KBS2 안녕하세요 캡처

커피는 마시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과학자들은 '커피 냅(Coffee + Nap)'을 추천한다. 

커피 냅은 커피와 낮잠의 합성어로 커피를 마시고 20분에서 30분 정도 낮잠을 자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늘어난 아데노신 수용체를 '커피 냅'으로 한 번 더 속일 수 있다는 것이다.

카페인이 인체에 들어오고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0~30분 정도.

 

커피를 마시고 낮잠을 자면 인체에는 이런 일이 일어난다.

낮잠을 자는 동안 인체는 자연스럽게 피로를 해소한다.

그러면서 아데노신 수치도 자연스럽게 떨어지는데, 그 틈을 타, 아까 투입된 카페인이 아데노신 수용체를 찾아간다.

짝을 잃은 아데노신 수용체를 찾아가 결합하는 카페인!!!

그래서 커피를 마시고 낮잠을 자면..

강력한 카페인의 효과와 함께 다시 태어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 참고: 1분 과학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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