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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국내여행

[창원 등산] 대암산 정상에서 컵라면 먹기!

by 골든 아워 2022. 11. 8.

 

산 꼭대기에서 먹는 라면 맛은 어떨까?

 이번 주말은 여행이나 캠핑 계획이 있어서, 집콕을 해야 할 판이었다.

 집에만 있으면, 분명 아이들과 TV로 씨름을 할 것이 뻔한데.. 무슨 수가 없을까?

 새벽에 일어나서 TV를 켰더니, '영상앨범 산'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송 중이었다. 

 "바로 이거다!!" 산에 가자고 해야겠다.

 둘째 아이는 바로 가자고 했는데, 문제는 첫째인 딸아이.. 요즘 부쩍 움직이는 걸 싫어하는데 어떻게 꼬시지?!

 

아빠: 애들아~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라면이 어떤 라면이게?
아이들: 글쎄요?
아빠: 바로 산꼭대기에서 먹는 라면이지~~~ ^^ 물론 아빠 생각이지만..ㅎㅎ
아이들: 오~ 맛있겠어요. 삼각김밥도 사가요~
아빠: 좋아~ 좋아!

대암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창원시내 모습.. 시원하다ㅎ

 엄마는 집에서 쉬는 걸로.. (엄마에게 자유를~)

 아침을 먹고, 등산 갈 채비를 한다.

 보온병 2개에 뜨거운 물을 가득 채워 넣고, 초콜릿, 캔디 등등 간식을 챙긴다. 둘째 아이는 가방에 보드게임을.. 미니 선풍기를 챙긴다 ㅡ.ㅡ;

 집 앞 편의점에서 컵라면 3개, 삼각김밥 3개, 음료수 3개를 사서 가방에 넣고, 본격적으로 출발!!

 

 대암산에 오르려면, 대방 IC 교차로 (대방 나들목)를 찾아오면 된다. 주차장에 차를 어렵지 않게 댈 수 있다. 

 대방 나들목에서 등산로 표지를 보고 따라 올라가면, 대암산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A(난이도 상), B(난이도 중), C(난이도 하) 3개의 코스가 있는데, 오늘은 B코스로 도전!! 중간에 밧줄도 있고 경사가 급하지만, 오르는 중에 뒤돌아서서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중간중간 쉴 수 있다.

대방나들목에서 600미터 남짓 걸어가면, 대암산 약수터가 나온다. 대암산 약수터에서 B,C코스로 갈리며, 초보자는 C코스가 무난하다.
대방나들목 입구에는 야외 헬스장도 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쇠질을 할 수 있다는..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곳
걸을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가슴에 와닿는 말이다.
대암산 약수터를 지나 대암산 B코스로 접어든다. 앞으로 1.0km만 가면 정상.. 대신 가파르다.
밧줄 길이 나왔다. 이 정도 쯤이야??!
곡성 상상스쿨 스카이워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아이들.. 대견하다 :)

 쉬엄쉬엄 올라가니 어느덧 정상 갈림길..

 집에서 출발한 지 2시간 만에 정상에 도착한다.

대암산 표지석에서 기념 촬영 찰칵!
바로 옆에 있는 대암산 쉼터에서 밥을 먹기로 한다.
컵라면과 삼각김밥... 시원한 맥주도 한 캔 있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맥주는 다음을 기약 ㅠ.ㅠ
보드게임을 챙겨오더니, 밥먹고 재밌게 노는 남매.. 역시 나오길 잘했다.

 대략 1시간 정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내려가기로 한다.

쉼터 옆 소나무가 멋지다. 모진 비바람을 이겨내고 석산에 깊이 뿌리 내린 소나무

 하산은 C코스로 가기로 결정! 경사가 급한 A, B코스는 내리막길이 더 위험하다.

대암산 약수터에 있는 스탬프
아이들이 주운 도토리는 도토리 저금통에 골~~인

 오전 11시 20분에 나와서 집에 도착하니, 4시 20분..  5시간 동안의 산행이 힘들었을 텐데.. 아이들 표정은 생기가 가득했다. 산의 기운을 잘 받았나 보다.

 

어느 때보다 알차게 보낸 주말.. 대암산에 자주 와야겠다.
체력을 기른 후에는 더 높은 산에 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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