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꼭대기에서 먹는 라면 맛은 어떨까?
이번 주말은 여행이나 캠핑 계획이 있어서, 집콕을 해야 할 판이었다.
집에만 있으면, 분명 아이들과 TV로 씨름을 할 것이 뻔한데.. 무슨 수가 없을까?
새벽에 일어나서 TV를 켰더니, '영상앨범 산'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송 중이었다.
"바로 이거다!!" 산에 가자고 해야겠다.
둘째 아이는 바로 가자고 했는데, 문제는 첫째인 딸아이.. 요즘 부쩍 움직이는 걸 싫어하는데 어떻게 꼬시지?!
아빠: 애들아~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라면이 어떤 라면이게?
아이들: 글쎄요?
아빠: 바로 산꼭대기에서 먹는 라면이지~~~ ^^ 물론 아빠 생각이지만..ㅎㅎ
아이들: 오~ 맛있겠어요. 삼각김밥도 사가요~
아빠: 좋아~ 좋아!
엄마는 집에서 쉬는 걸로.. (엄마에게 자유를~)
아침을 먹고, 등산 갈 채비를 한다.
보온병 2개에 뜨거운 물을 가득 채워 넣고, 초콜릿, 캔디 등등 간식을 챙긴다. 둘째 아이는 가방에 보드게임을.. 미니 선풍기를 챙긴다 ㅡ.ㅡ;
집 앞 편의점에서 컵라면 3개, 삼각김밥 3개, 음료수 3개를 사서 가방에 넣고, 본격적으로 출발!!
대암산에 오르려면, 대방 IC 교차로 (대방 나들목)를 찾아오면 된다. 주차장에 차를 어렵지 않게 댈 수 있다.
대방 나들목에서 등산로 표지를 보고 따라 올라가면, 대암산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A(난이도 상), B(난이도 중), C(난이도 하) 3개의 코스가 있는데, 오늘은 B코스로 도전!! 중간에 밧줄도 있고 경사가 급하지만, 오르는 중에 뒤돌아서서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중간중간 쉴 수 있다.
쉬엄쉬엄 올라가니 어느덧 정상 갈림길..
집에서 출발한 지 2시간 만에 정상에 도착한다.
대략 1시간 정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내려가기로 한다.
하산은 C코스로 가기로 결정! 경사가 급한 A, B코스는 내리막길이 더 위험하다.
오전 11시 20분에 나와서 집에 도착하니, 4시 20분.. 5시간 동안의 산행이 힘들었을 텐데.. 아이들 표정은 생기가 가득했다. 산의 기운을 잘 받았나 보다.
어느 때보다 알차게 보낸 주말.. 대암산에 자주 와야겠다.
체력을 기른 후에는 더 높은 산에 도~~~ 전!!!
'국내여행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여행] 우양미술관 (다양한 체험으로 자연스럽게 미술과 친해지기) (0) | 2022.11.23 |
---|---|
[경주 여행] 경주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feat. 첨성대, 월정교, 계림 야경 투어) (2) | 2022.11.22 |
[창원 나들이] 365일 무료로 관람가능한 통일관 (feat. 용지호수) (6) | 2022.11.07 |
[국립대구과학관] 모빌리티움에서 자율 주행 체험을! (7) | 2022.10.29 |
[창원 나들이] 진해 보타닉 뮤지엄 with 할로윈(~2022.11.06) (9) | 2022.10.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