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대의 내륙습지 우포늪!
그런데, 엄밀히 얘기하면, 우포늪 주위에는 3개의 습지가 더 있다. 목포(나무 벌), 사지포(모래벌), 쪽지벌인데, 자전거 대여를 해서 돌아볼 수 있는 곳은 우포늪 생태관이 위치한 우포이다.
목포(나무 벌)
목포늪(나무 벌)은 4개의 늪 중에서 우포늪 다음으로 큰 늪이다. 예부터 주변 마을에는 소나무들이 많아 나무 땔감을 많이 모을 수 있는 곳이라서 나무 벌이라 하였다.(목포늪이 나무 구유처럼 생겼고 소가 구유에 먹이를 먹는 모습처럼 보여서 나무 벌이라 부르기도 했다.) 목포제방은 우포늪과 목포늪의 경계이므로 2개의 늪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목포늪의 새 - 목포늪(나무 벌)은 다른 늪에 비해 수심이 깊기 때문에 논병아리나 물닭, 비오리, 흰 죽지처럼 물속을 잠수하여 먹이를 찾는 새들이 주로 찾는다. 제방과 가까운 곳의 초원 습지에는 매년 여름철새인 쇠물닭이 둥지를 틀고 새끼를 기르는 곳이다. 근처에 가만히 앉아 한참을 기다리면 쇠물닭이 어린 새끼를 부르는 외마디 비명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사지포(모래벌)
사지포는 모래가 많아 모래벌이라 부르고, 물은 평지천(습례천)에서 흘러든다. 사지포 제방은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1970년에 쌓은 제방이다. 제방과 양수장은 사지마을, 신당마을, 퇴산 마을 등의 홍수 피해를 방지하고 매년 침수되던 논밭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지포제방은 우포늪을 가장 멀리 볼 수 있는 곳인데 저녁노을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명소다.
사지포의 새 - 봄과 여름철 모래벌은 물이 깊지 않아 물가를 좋아하는 나그네새인 도요새 같은 작은 새들이 좋아한다. 겨울이면 먹이가 풍부하여 기러기, 고니, 오리 종류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겨울이 가고 봄이 되어 얼음이 녹으면 겨울철새들이 북쪽 지방으로 떠날 때가 되면 새들은 바빠지기 시작한다. 먼 여행에 필요한 힘을 비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름답고 우아한 흰색 드레스를 입은 고니들도 흙탕물을 뒤집어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먼 길을 무사히 날아가야 하는 생존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해 질 녘 사지포제방은 석양빛에 사라지는 기러기 떼를 보는 행운이 기다리는 곳이다. 어둠이 깔리면 별들이 내려앉아 속삭인다.
쪽지벌
4개의 우포늪 중에서 가장 작은 습지라는 뜻으로 쪽지벌로 불린다. 여기서 낙동강으로 연결되는 수로를 따라 양쪽으로 독을 쌓아 물을 흘려보낸다. 쪽지벌은 규모는 작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새들이 편안히 쉬며 먹이를 먹을 수 있는 휴식처이다. 우포늪, 목포늪, 사지포 늪에 고기잡이배가 뜨면 새들은 이곳 쪽지벌로 모여든다. 쪽지벌은 우포늪 전체의 작은 축소판 같이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간다. 늦여름 새벽이면 백로들이 집단으로 모여 먹이 사냥을 하는 모습은 장관이다.
쪽지벌의 새 -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새가 백로다. 4계절 저수지, 습지, 논, 수로 등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새다. 이들 백로는 가만히 서 있다가 물고기나, 곤충, 개구리 등 먹이가 가까이 다가오면 뾰족한 부리로 잡아먹는다. 사냥이 끝나고 밤이 되면 수백 마리에서 수천 마리의 백로들은 한 곳에 모여 밤을 보낸다. 야생에서 약한 동물들은 무리를 지어 집단방어를 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저녁 무렵과 새벽 즈음에 물안개 속의 하얀 백로 떼 풍경은 가을 우포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다.
제1 전망대를 지나 계속 가다 보면, 따오기 복원센터가 나오는데, 사전에 관람 예약을 신청하면 된다.
관람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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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ng.go.kr
이 날은 관람 예약은 하지 않아서, 복원센터 앞에 있는 따오기 먹이터에서 잠시 머물렀다.
따오기 복원센터 앞 자전거 반환점을 끝으로 머리를 돌려 대대제방으로 향한다.
사계절 내내 식물과 새들을 공부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 우포늪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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