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실내 여행지 추천 feat. 점심 뷔페, 그림 카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우리나라 항공우주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곳!
제주항공우주박물관!!

규모나 컨텐츠 면에서 타 항공우주박물관을 압도하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여름철 제주는 여행하기 참 좋은 곳이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려면, 늦은 시간까지 여행을 해야 하는데 밤이 긴 겨울보다는 낮이 긴 여름철이 여행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비나 태풍 등 예상치 못한 기상 상황에 실외 여행이 힘들어질 때가 있다. 한 시간이 아쉬운 여행객들에게는 안타까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이럴 때는 실내 관광지를 찾기 마련인데, 꼭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서라기보다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만족할만한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주차를 하고 향하는 항공우주박물관

 관람요금은 성인 10,000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8,000원. 통합권이라서, 모든 전시시설 및 체험을 할 수 있다.

 

 매표를 한 후, 아이들에게 어느 곳부터 갈 것인지 물어보았다. 2층부터 둘러보자는 첫째 아이의 말에 따르기로 한다.

 

[2층 - 천문우주관, 테마시설]

2층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면 천문우주관으로 가는 길목에 어린 아이들을 위한 키즈존이 있다.

 훌쩍 커버려서 키즈존을 이용 못하는 아이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천문우주관으로 들어선다.

 한국 천문학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전시관이다. 

 넓고 쾌적한 전시관에서는 다양한 우주항공 체험이 가능하다.

 

화성탐사선 모형

나의 별자리 찾아보기

 2층에는 천문우주관외에도 다양한 테마관이 운영 중인데, 아내와 나에게 가장 좋았던 곳은 바로 이곳!! 돔영상관이었다. 

돔영상관 케노프스

 돔 형태의 스크린을 누워서 관람할 수 있고, 시간대별로 다른 2가지 프로그램 중 하나를 관람한다. 소요시간은 대략 30여분.. 우리 부부는 시작과 동시에 나긋한 목소리에 잠이 들었고.. 의도하지 않게(?) 꿀잠을 잘 수 있었다. 그래도 아이들은 잘 들었고, 특히 둘째가 너무 재밌었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살짝 부끄러웠던 ^^;)

 바로 옆에는 중력가속도를 체험할 수 있는 모듈이 있다. 많이 기다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원래는 시간마다 체험 타임이 정해져 있는데, 박물관 마감 즈음에 가면, 10분마다 체험이 진행되므로 다른 전시관을 모두 둘러본 후에 체험하길 추천한다. 단, 음식을 먹은 직후에는 이용하면 안 좋을 듯 ㅠ.ㅜ  

내부에서 올려다 본 중력가속도체험기구

[1층 - 비행원리, 항공기 관람]

1층에는 비행원리를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전시시설이 마련되어 있었다.

 직접 조작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비행의 원리를 알아갈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수리가 필요한 기구들도 조금 있었다.

 둘째 아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했던 비행 시뮬레이터. 남자아이들이 특히 좋아했던 곳이었다.

 1층에는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항공기들이 제원과 함께 전시되어 있어서, 아빠에게도 유익했던 공간이었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눈길을 끌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고안한 오르니톱터와 헬리콥터.. 수백 년 전 그 창의적 아이디어에 감탄을..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모든 전시관을 찬찬히 둘러보려면 시간이 상당히 많이 소요될 듯하다. 날씨가 궂거나 너무 더워서 시원한 곳에서 관람을 하고 싶은 날에 반나절 이상 관람하기를 추천한다.

 이 날 우리 가족도 오전에는 곶자왈 도립공원을 둘러본 뒤, 점심을 이곳에서 해결한 후 박물관 마감시간까지 시간을 보냈다. 식당은 박물관 3층 푸드코트에서 가능하다.

[식사-3층 푸드코트 / 뷔페 또는 단품 이용]

뷔페는 어른 12,000원, 초등학생 아이는 9,500원 - 4인 가족 기준 43,000원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다.

식당 내부 풍경

음식은 골고루 있는데, 두툼한 돼지고기를 사용한 돈까스와 흑돼지로 만든 불고기가 맛이 괜찮았던 듯..

 식당은 아주 맛있다는 정도는 아니지만, 박물관에서 이동하지 않고, 한 끼 배불리 먹을 정도는 되었다.

 

[카페-4층 그림 전망대/그림 테마관]

 카페는 1층과 4층 두 군데 있다. 가격은 1층 카페가 좀 더 저렴한 편이지만(3층 식당이용 시 10% 할인 가능), 우리 가족은 전망대 뷰를 만끽할 수 있는 4층 그림 카페를 선택한다.

 청귤에이드와 한라봉에이드 1잔씩, 아이들은 한라봉아이스크림과 쇼콜라아이스크림을 1개씩 골랐다.

시원한 에이드에 잠시나마 여행 피로를 풀 수 있었다.

 

 카페 내부는 그림 속 한 장면처럼 감각적으로 꾸며져 있어서, 색다른 느낌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카페 내부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그림 속에 그림이  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