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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국내여행

[경북 영천] 포은 정몽주를 잘 알 수 있는 곳! 임고서원 (feat. 단심가와 백로가)

by 골든 아워 2022. 12. 2.
此身死了死了(차신사료사료)     一百番更死了(일백번갱사료)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白骨爲塵土 (백골위진토)  魂魄有也無 (혼백유야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向主一片丹心(향주일편단심)  寧有改理與之(영유개리여지)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학창 시절 국어, 문학 시간에 수없이 되뇌었던, 단심가!

 단심가를 지은 고려말의 문신 포은 정몽주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임고서원에 다녀왔다. 포은 정몽주의 고향이 경북 영천이라는 사실도 몰랐거니와, 영천에 임고서원이 있다는 것도 이번 영천 여행을 통해 알게 되었다. 안동 서원, 도산서원에 비해 대중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한국을 빛낸 100인의 위인 노래에도 있는 정몽주를 알아보고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게 된 임고서원.. 반나절 여유롭게 둘러보기에 좋은 곳으로 강력하게 추천드린다.

  임고서원은 고려삼은* 중 하나인 포은 정몽주의 충절을 기리기 위한 서원이다.
  정몽주(1337∼1392)는 공민왕 9년(1360)에 과거에 급제하여 지금의 국무총리 격인 정승 자리에까지 오른 문신이다. 왜구 토벌에 많은 공을 세웠으며, 당시 긴장상태에 있던 명나라에 건너가 뛰어난 외교술을 발휘하기도 했다. 성리학에 뛰어나 동방이학의 시조로 불리며 시와 글, 그림에도 탁월했다. 특히 시조 단심가는 두 왕조를 섬기지 않는다는 그의 충절을 표현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유명하다. 기울어가는 국운을 걱정하며 고려를 끝까지 지키려 했지만 이방원(조선 태종)이 살해하였다...    - 출처: 위키백과-

*고려삼은(高麗三隱)은 고려의 세 충신을 말하며, 흔히 삼은이라 부른다. 목은(牧隱) 이색, 포은(圃隱) 정몽주, 야은(冶隱) 길재이며, 야은 대신 도은 이숭인을 넣기도 한다.

임고서원의 전경(신서원)
임고서원 전체 안내도. 주차장이 2곳에 있으며, 10번 소형 주차장이 서원과 유물관을 둘러보기에 더 좋아보였다.
굵직한 사건들과 함께 명맥을 이어온 임고서원의 역사
단심가 - 포은 정몽주
백로가 - 포은 선생 자당(어머니) / 일찍이 포은의 총명함을 간파하고, 아들을 위해 어머니께서 지은 시..
임고서원 앞 500년 된 은행나무
서원 앞 수로.. 아이들은 나뭇잎 배 띄우기 놀이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나뭇잎 경주
자리를 옮겨 선죽교를 재현해 놓은 장소로 이동한다.
부모님이 물려주신 몸을 맨정신에 해할 수 없어서 술을 마셨고, 괴한들에 앞 모습을 마주하기 싫어 말 위에 등을 돌려 앉아서 건넜다는 선죽교
임고서원으로 들어가는 문 2층 누각에는 신발을 벗고 올라갈 수 있다.
임고서원 전경
정몽주의 위패를 모셔 놓은 사당으로 올라가는 길
사당 앞 유정문에서 내려다 본 전경

 아이들과 서원 내부를 거닐며, 서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원은 조선시대에 성현들에 대한 제사를 지내고, 인재를 키우기 위해 설립한 사립학교였다고 얘기해주니, 학교가 이렇게 작았냐고 묻는 아이들.. 신분제 사회에 대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가서...... 결론은, 지금이 좋은 세상이라며 ㅎㅎ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서원 옆에 있는 포은 유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포은유물관 입구
대부분의 박물관이 그렇듯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은 휴관일이며, 입장료는 무료
포은 선생의 일대기.. 삼봉 정도전과 관계가 좋았으나, 정치적인 이견으로 등을 돌리게 되는..
아버지 사후 3년, 어머니 사후 3년 동안 묘를 지키며 효를 실천
스승격인 목은 이색 선생도 인정한 포은의 학문

 태종이 정적인 정도전을 평가절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포은을 충신으로 추대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의 일생과 학문을 사랑하는 마음, 충심은 본받을만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공부가 되었던 여행지였다. 한국을 빛낸 100인의 인물들과 관련된 여행지를 함께 돌아보자는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 

 

일편단심~♬ 정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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