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소녀와 함께 살아가는 아빠에게는, 이 블로그의 제목처럼 골든아워가 있다.
금요일 저녁 6시 15분
퇴근하고, 학원 앞으로 직행하는 아빠와 학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고 나오는 딸이 만나는 시간!!
매주 금요일이면, 아빠는 '오늘은 무얼 해볼까?' 고민을 한다.
아무리 고민을 많이 해도,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은 딸이기에.. 결국 아이에게 물어본다.
아빠: " OO아~ 오늘은 뭐 하고 싶어?"
딸: "오늘은 패스트푸드가 먹고 싶어요~~~"
아빠: 오케이! 오늘은 O도널드로 ㄱㄱ
학교 수업 마치고, 바로 학원으로 직행해서 장장 3시간이나 공부를 했으니, 얼마나 출출할까? 또 한 주간의 스케줄을 무사히 마쳤음을 감사하는 의미에서, 딸이 원하는 것을 함께 하는 편이다. 오히려, 아빠랑 놀아줘서 고맙다고 해야 하나? ㅎㅎ
배가 고픈 나머지 열심히 먹었다. 먹을 때만큼은 정말 조용한 부녀.. 열심히 먹고난 후, 배가 부르니 둘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이런저런 얘기를 주거니 받거니..
공부하는게 힘들지 않냐는 아빠 물음에, 할 만하다는 아이.. 대견하다.
10여분간 이야기를 하다가, 집에서 영화를 보기로 한다.
영화는 '세 얼간이'
올 해 봄에 아이에게 한 번 보여준 적이 있는 영화다. 개인적으로는 7~8번은 본 것 같다.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인데, 경쟁 위주의 교육에 일침을 가하는 시사적인 요소도 있고(경쟁위주의 교육보다는 창의적이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공부를 지향하는 주인공 '란초'가 경쟁식 교육의 선구자인 ICE대학의 총장이나 만년 2인자 '차 투르'에게 한 수 가르쳐주는 장면들은 통쾌하다.) 물질주의, 생명의 존엄성 등 다양한 가치 갈등 상황에서 생각할 거리도 던져준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왜? 공부를 해야할까?" , "어떻게 공부를 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들이 영화를 보는 2시간 30분 동안 머리에서 맴돌았다.
물론, 현실은 영화와는 조금 다를 것이다. 최선을 다했지만 실패하거나, 부모 잘 만난 덕에 시험에 합격하는 경우를 언론에서 심심치 않게 보도하는 상황에서, 마냥 좋아하는 것을 하거라~~~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 말만큼은 마음 속에 담아두어야 할 것 같다.
잘하는 걸 좇아가다 보면 성공은 따라오게 되어 있다!
영화 '세 얼간이' 아이들이 슬럼프에 빠질 때, 보면 좋을 영화로 당당하게 추천한다. 부모도 함께 시청하면 더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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